걷다가 "잉? 이길은 뭐가 이리 이뻐?" 개울이 흐르는 곳을 근 500m 넘게 이쁘게 단장을 한 곳을 지나가게 되었다
"오늘밤 재즈 라이브가 있다고? 오호~ 이따 와 봐야지~"
기모노 의상 샵과 카페를 겸하는 곳 이였고
무엇보다 넒은 천장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
내가 한국에서 왔다니 적잖이들 놀라셨고 ㅎ
(대만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오는 도시다)
주인장까지 나와서 다 같이 대화를 하였다
그냥 뭐 베이스 좀 친다니깐
쿠미상이 얘기한다
"와!! 우리 그럼 한곡 해 봅시다. 코드는 보실줄 알죠? (공손하게)"
나
"네???? 아... 네^^""
두분 (피아노 쿠미상과 기타 시마센세) 이
오늘을 위해 2인조로 따로 합주도 했을꺼고
또 난 분명 객이고
쟈즈 연주 들으며 맥주를 마시러온게 오늘 밤 나의 주된 업무? 였기 때문에
두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
그래 그냥 한곡만 같이 하자...
난 맥주마셔야 하니
생각하고 그리 한곡을 연주 하였다
그리고 연주 후
당신 뭐야?? 라는
두분의 표정에 나도 당황하였다
왈, "프로 연주자" 인 줄 몰랐다는거다
잉???
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는거 아닌가^^
이때 부터 내 의견 따윈 중요치 않았고 ㅋㅋ
두분은 너무나 들떠 있었다 ㅎㅎ
피아노 쿠미상은
"어떤거 (연주) 할까요?"
"이 곡 알아요??"
연신 스고이! 스고이!
이러고 있고
부랴 부랴 리얼북 (재즈 연주 악보 모음집) 을 기타 시마 센세가 나를 위해서
한권 더 챙겨 오신다
ㅎㅎㅎ
결국 그날 가게 문 닫을때 까지
우린 셋이서
트리오로 연주 하였다 ㅎㅎㅎ
(맥주도 마시믄서)
잊지 못 할 하루였다 :-)
앞서 점심에 먹었던 주먹밥집
오 ㅏ... 여기 주인장 아줌마
역대급 투머치 스토커 ㅋㅋ
자신이 수다로 세계 제일이라 생각 하시는 분
혹은 귀에서 피나는거 체험 해 보시고 싶은 분
방문해보시길 ㅎ
솔직히 맛있었다
좋은 쌀을 쓰고 매우 찰졌다
밥이 맛있다하니 이 솥 자기가 개발했는데 싸게 줄테니 한국 가져가라고 ㅋㅋ 너희들도 밥 먹지 않냐고 ㅎ
"주걱도 공짜로 줄께"
"무거워요" "안무거워요" "무겁다니깐" "안무겁다니깐" ...
무한 반복
날씨가 쌀쌀해지니 국물을 찾게 되고
맛있었는데좀 짜서 직원들 안 볼때 물을 좀 부었다 (많이)일본에선 실례되는 일이라..